남편 따라 미국에 온 지도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소소한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며
미국에서 포닥 아내는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애틀란타 일상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오늘은 최근에 정말 즐겁게 즐겼던
아파트 행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미국은 독특하게도 아파트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와인파티, 커피 이벤트, 슈퍼볼 파티 등
최소 한 달에 한 번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달 아파트 이벤트: Painting & Prosecco
Paingting & Prosecco는 예술 작품을 만들며
이탈리아의 스파클링 와인인 Prosecco를 마시는 것을 말한다.
이번 행사는 재료가 많이 필요해서 인지
사전 예약을 받았다.
(무료)
남편과 함께 신청을 했고
시간에 맞춰 원하는 자리에 착석했다.
안 그래도 집에 액자를 하나 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고민 끝에 화사한 튤립을 그려보았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본인 캔버스에 그리는 걸 포기하고
내 캔버스에 흰색으로 바탕색 칠하는 걸 도와주었다.
(나름 합동작품^_^)
테이블마다 물감 색깔이 조금씩 달라서
서로 물감도 빌리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이웃끼리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림을 거의 다 그려갈 때쯤
내 그림을 본 몇 몇 사람들이
나보고 아티스트냐고 묻는 것이었다..
취미로 몇 번 그렸다고 했더니
너무 잘 그렸다며 웅성웅성..
그 반응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칭찬은 헤일리를 춤추게 만들었다고^^ㅎㅎ
완성까지 대략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크릴 물감이라 도톰하게 올릴 수도 있고
잘못 그린 부분을 다시 덮을 수도 있어서
초보자가 그리기에도 좋았다.
뭔가 와인을 마시면서 그려서인지
술술~ 잘 그려졌달까?ㅋㅋ
지금도 캔버스 액자 옆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볼 때마다 흡족ㅎㅎ
책상 위에 올려놓으니 집도 한결 밝아진 것 같고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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