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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아르헨티나 여행]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매력에 빠지기 #3. 인생 여행 코스+지하철 타기

by 미쿡 헤일리 2024. 7. 22.

 

오늘은 저번에 이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두 번째 여행코스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여행코스

 

여자의 다리 - 카사로사다 - 마요광장 -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 카빌도 - 산텔모 시장

오벨리스크 - 테아트로 콜론 -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 라 레골레타 공동묘지

- Floralis Generiaca - UBA - Plaza General San Martin - Torre Monumental


 

1. 오벨리스크(Obelisco)

오벨리스크 낮/ 밤

 

미국 워싱턴 D.C. 의 모뉴먼트를 연상케 하는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원래 고대 이집트에서 태양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물이라고 한다. 아무튼 이 오벨리스크는 모뉴먼트에 비하면 꽤나 아담한 사이즈이지만, 아르헨티나 독립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아르헨티나의 랜드마크이다.

오벨리스크 사진 스팟/ 전망대(?)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사진 찍는 사진 스팟과 오벨리스크가 한눈에 잘 담기는 전망대(?)도 있으니 인생샷을 원한다면 꼭 가보시길.

사진스팟 앞에서^^

 

우리 뒤에 줄 서 계신 분들께 사진을 부탁드렸더니 온 가족이 힘을 합쳐서 멋진 사진을 찍어주셨다. 은근히 사진에 사람과 오벨리스크를 함께 담는 게 어렵더라는... 하하

 

2. 테아트로 콜론(Teatro Colon)

테아트로 콜론 외관

 

1908년경에 개장한 테아트로 콜론은 클래식 음악, 오페라, 발레 공연 등의 다양한 공연을 하며, 음향 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어 세계 최고의 음향을 자랑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방문하지 못했지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공연 관람을, 공연이 없을 때에는 가이드 투어가 가능하니 잊지 못할 경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입장료 있음) 

 

3.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El Ateneo Grand Solendid)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외관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1919년에 극장으로 개장했지만, 2000년에 서점으로 개조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많은 극장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용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서점 내부

 

서점 내부는 여전히 아름다운 극장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천장 그림, 극장 박스석, 무대, 커튼 등이 그대로 남아있고, 커튼 뒤의 무대 공간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2위에 올랐다고 한다.(동의.. 👍 )

극장 개장년도가 적혀있는 천장 그림

 

천장 그림에는 1919년 극장 개장 연도가 적혀있다. 

 

4. 라 레골레타 공동묘지(Cementerio de la Recoleta)

라 레골레타 공동묘지

 

라 레골레타 공동묘지는 아르헨티나의 페론주의 정치 이념을 남긴 대통령 후안 페론의 아내인 에바 페론의 묘가 있는 곳이며, 많은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인물들이 안장되어 있다고 한다. 비석이 세워진 평범한 묘지를 생각하고 갔다가 화려한 건축물과 조각상에 압도당했다. 건축물만 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가이드 투어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같이 듣는다면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나는 함께 간 아르헨티나 친구가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는 따로 하지 않았지만, 설명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치는 부분들이 많았을 듯하다.

에바 페론의 묘(에비타의 묘)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에바 페론의 묘 앞에는 그 사실을 증명하듯 많은 꽃이 놓여있었다.

입장티켓/ 가이드북

 

입장권 결제는 카드만 받으니 꼭 카드를 지참해야 하며 입장료는 미국 달러로 대략 15불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입장권과 함께 가이드북을 받았다. 참고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묘지 내부 지도

 

가이드북에는 저명한 인물의 묘를 표시해 두었다. 에바페론의 묘는 111번(Duarte de Peron, Maria Evita)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5. Floralis Generiaca

 

이곳은 아르헨티나 친구가 여행 사진 스팟이라며 데려가 준 곳으로, 여섯 개의 거대한 꽃잎을 가진 금속 꽃 조형물이다. 평범해 보이는 이 조형물은 일출, 일몰 시간에 맞춰 매일 아침 꽃잎이 열리고, 저녁에는 닫힌다고 한다. 하지만, 꽃잎은 태풍(?)의 피해로 몇 개 떨어져 나갔고.. 움직이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 곳.

 

6. Facultad de Derecho(UBA)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교 법학부(Facultad de Derecho UBA)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법학부 중 하나라고 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건물들이 다 멋있게 생긴 듯하다.

졸업을 축하해주는 사람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졸업식 시즌이었는데, 때마침 졸업 축하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La Murguita라고 불리는 이 졸업식 전통은 계란, 밀가루, 색소 등을 졸업생에게 뿌리며 축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까지 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라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잘 모르는 나는 시위현장인줄 알았다고 되돌아갈 뻔했다.

 

7. 산마르틴 공원(Plaza General San Martin)

산 마르틴 장군 동상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여행하다 보면 산 마르틴 장군의 이름이나 동상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 공원은 독립 전쟁의 영웅 산 마르틴 장군을 기리기 위한 공원이라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공원은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고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산마르틴 공원에서 Torre Monumental로 넘어가는 길이 안전한 느낌은 아니었다. (노숙자들이 좀 있었고, 위협을 하지는 않았지만 돈을 줄 수 있냐며 쫓아왔다.)

 

8. Torre Monumental

Torre Monumental

 

1918년에 완공된 이 시계탑은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우호적 상징으로, 제1차 세계 대전 후 영국이 아르헨티나에게 기부한 것이라고 한다. 마치 작은 빅벤을 보는 느낌이 들었는데 영국이 기부했다고 하니 괜히 그런 느낌이 들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정시마다 종이 울린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땐 시계가 멈춘 것인지 시간이 맞지 않았다.

시계탑
시계탑 앞

 

시계탑 근처에 있는 귀여운 새들! 이 어여쁜 새들의 이름은 Monk parakeet이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회색부리앵무새^^


#지하철 타기

1. 교통카드(SUBE 카드)

교통카드(SUBE 카드)

 

지하철 카드인 SUBE 카드는 역에서 구입할 수 있고 구입 후 충전해서 쓸 수 있다고 하며 버스, 기차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친구가 빌려준 교통카드를 이용해서 따로 교통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었다. 

 

2. 노선 및 환승

 

6개의 노선이 운행 중이며 색깔과 알파벳으로 구분할 수 있고, 환승 시스템도 잘 되어 있다. 지하철 - 버스/ 지하철 - 기차 환승 시에도 추가요금은 따로 없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한국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이라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을 듯하다. 노선에 적혀있는 VOS는 'YOU'를 의미한다.

  • A선 (빨간색): Plaza de Mayo - San Pedrito
  • B선 (파란색): Juan Manuel de Rosas - Catedral
  • C선 (녹색): Retiro - Constitución
  • D선 (노란색): Catedral - Congreso de Tucumán
  • E선 (청록색): Bolívar - General Urquiza
  • H선 (갈색): Hospital Posadas - Parque Patricios

 

3. 지하철 치안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지하철은 남미 최초로 개통되었다고 해서 조금 안 좋은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깨끗한 역을 보고 놀랐다. 물론 아닌 역들도 있었지만 대체로 깨끗한 편이며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몇몇 역에는 노숙자들이 있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동안 동양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그렇지 아마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다. 신기했던 점은 한국의 지하철 1호선처럼 물건 파는 사람이 승객 무릎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수법을 쓰더라.. 나라가 달라도 비슷한 문화(?)는 많은 듯ㅋㅋㅋ 

 

결론: 지하철은 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