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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아르헨티나 여행] 부에노스아이레스 메시 단골 맛집 #4. 아사도 스테이크 맛집

by 미쿡 헤일리 2024. 7. 25.

 

오늘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의 첫 음식으로 먹었던 아르헨티나 대표 요리 '아사도'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아사도는 파리야(Parrilla)라는 그릴에서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천천히 구워 요리하는 아르헨티나 전통 음식이다. 육즙이 가득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특히 소고기를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1. Parrilla La Brigada

Estados Unidos 465, C1066 Cdad. Autónoma de Buenos Aires

/ 운영시간: 12:00-3:00/ 20:00-24:00 

식당 외관

 

산텔모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아르헨티나의 영웅(?) 메시의 단골집이라고 해서 방문해 보았다. 우리는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픈시간 10분 전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많은 사람들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오픈시간에 맞춰가지 않았다면 입장하지 못했을 듯하다.

식당 인테리어

 

입구부터 메시 사진, 사인, 축구공, 트로피 등 축구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를 뽐내고 있다. 실제로 많은 축구팬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메뉴판/ 테이블 세팅

 

소가 그려져 있는 것은 음식 메뉴판, 포도가 그려져 있는 것은 술 메뉴판이다.

식전빵/ 스테이크를 위한 포크, 나이프

 

식전빵은 결제할 때 보니 요금이 붙는 빵이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오께이..

샐러드/ 파타고니아 맥주

 

우리는 에피타이저로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고기 먹기 전에 가볍게 속을 채우기 좋았다.

 

스테이크와 함께 말벡와인을 마실까 하다가 술 마시는 사람이 나뿐이어서 파타고니아 생맥주를 시켰다. 원래 맥주를 좋아하긴 하는데 이 날 마신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여행 내내 1일 1파타고니아 했다고..ㅋㅋㅋ

Chorizo/ Morcilla

 

샐러드를 먹자 초리조모르시야가 나왔다. 초리조는 소세지, 모르시야는 블러드 소세지로 한국으로 치면 피순대? 맛과 가장 비슷하다. 신기하게 이 식당은 소세지며 고기며 다 숟가락으로 잘라준다.

초리조/ 모르시야

 

인원수에 맞게 잘라서 각자의 앞접시에 놓아주었다. 개인적으로 모르시야가 참 맛있었는데, 남편 입맛에는 별로라고 하길래 내가 홀라당 먹어버렸다ㅎㅎ

아사도

 

마지막으로 주문한 고기 4종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역시나 숟가락으로 잘라주었다. 신기하게 아예 잘라주는 건 아니고 고깃덩어리 중간을 살짝만 잘라서 각자의 앞접시에 옮겨주었다. 퍼포먼스를 위한 자르기인가? 암튼 숟가락으로 굉장히 잘 잘리길래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구나 생각했다.

필레미뇽/ 티본스테이크

 

내가 시킨 필레미뇽은 육즙은 잘 모르겠고 그냥 무난하게 씹어 먹을 수 있는 정도? 내가 먹어왔던 필레미뇽에 비하면 퍽퍽했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 시켜 먹는 부위는 아닌 것 같았다. 하하

 

일행분이 시킨 티본스테이크는 꽤나 부드러운 편이었다. 물론 피터루거 정도의 부드러움은 절대로 아니고 저렴한 금액치고 괜찮은 편..? 다른 스테이크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약 4만 4천 원)이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꽤 많이 큰 고깃덩어리였다. 필레미뇽과 티본스테이크 중에 고르라면 무조건 티본스테이크를 고를 것이다.

숏립로스트/ 립아이 스테이크

 

가장 맛있었던 숏립로스트(정확한 메뉴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LA갈비었는데, 우리가 시킨 메뉴 중 가장 부드럽고 풍미가 있었다. 양도 꽤 많았다.

 

최악의 립아이 스테이크...^^ 보통 립아이스테이크는 지방이 많고 부드러운 편인데 이 립아이는 축구공 보다 질겼다. 정말로 축구공 보다 질겼다!! 왜냐면 다들 칼질 열심히 하면서 먹고 있을 때 남편이 칼이 안 든다고 칼 좀 바꿔달라고 해서 바꿔줬는데 고기가 칼을 튕겨내 버렸다....ㅋㅋㅋㅋ 서버분이 사용한 숟가락은 사시미칼 수준의 날을 가진 걸까.. 대체 어떻게 잘라서 줬는지 의문이다. 암튼 다들 저 고기를 씹다 씹다 턱이 아파서 남겼다...

 

뒤늦게 아르헨티나 친구에게 들은 건데 BIFE DO CHORIZO를 시키면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참고하시길!

돈다발

 

네 명이서 굉장히 풍족하게 먹고 대략 180,000페소(약 18만 원) 정도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여행에서는 다들 현금을 사용했기 때문에 식사 후에 열심히 돈을 셌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단위 지폐가 2,000페소여서 돈뭉치를 꺼냈다 ㅋㅋㅋ.. 아르헨티나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돈 세기인 것 같다.

 

 

총평: 축구팬 혹은 메시팬이 이라면 방문해 볼만하지만, 오직 고기 맛을 위해서라면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다. 여기보다 맛있는 아사도 집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말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