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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애틀란타 근교여행] #6. 블루스의 고향 멤피스에서 즐기는 바베큐 여행!

by 미쿡 헤일리 2024. 10. 12.

채터누가 - 내슈빌 - 멤피스

 

로드트립의 마지막 도시인 멤피스에 도착했다. 멤피스는 블루스 음악의 발상지이자, 엘비스 프레슬리가 음악 활동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나에게는 모두 생소한 것들이었지만 아빠에게는 블루스도, 엘비스 프레슬리도 나름 친숙한 것이었다고 한다. 조금 재밌던 것은 우리의 이전 여행지였던 내슈빌의 컨트리 음악과 멤피스의 블루스가 만나서 락앤롤이라는 장르가 탄생했고,락앤롤을 대중화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이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것이었다. 어쩌다 보니 로드트립의 컨셉이 음악여행이 되어버렸다.

 

멤피스에는 블루스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베큐이다. 매년 5월 Memphis in May라는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프로그램 중에는 전 세계 바베큐 전문가들이 모여 경쟁하는 Memphis in May World Championship Barbecue Cooking Contest도 있다고 한다. 이것만 봐도 이 도시가 얼마나 바베큐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Beale Street로 향했다. 이곳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바베큐집들이 모여있다. 우리는 그중 차분한 분위기의 BLUES CITY CAFE로 들어갔다.


1. BLUES CITY CAFE

138 Beale St, Memphis, TN 38103

 

Blues City Cafe

이곳에도 내슈빌에서 봤던 페달을 밟으며 마시는 맥주자전거가 있었다. 멤피스의 Beale Street은 내슈빌의 Broadway에 비하면 아기자기하며 정겨운 느낌이었다.

블루스 시티 카페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바 옆쪽에서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밴드가 있었는데 아빠의 말에 의하면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을 불렀다고 한다. 기억을 더듬어 검색해 본 결과 Elvis Presley의 Steamroller Blues라는 곡이었던 것 같다.

Gumbo Cheese Fries

노래를 들으며 먹을 음식으로 검보 소스가 올라간 Gumbo Cheese Fries를 시켰다. 검보는 뉴올리언스에서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는데 그레이비소스랑 비슷한 듯하면서 달랐다. 설명하기 힘든 맛이었지만 일단 미국식당답게 굉장히 짭조름했고 그 덕에 맥주가 쭉쭉 들어갔다고 한다..^^

Memphis BBQ

오늘의 메인 음식은 바로 멤피스 바베큐! 사실 우리 중에는 바베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멤피스에서 유명한 음식이라고 해서 시켜보았다. 다행히 고기가 정말 부드러워서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바베큐 소스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할 듯하다.

Gumbo & BBQ

네 명이서 메뉴 2개를 나눠먹었는데 먹어도 먹어도 끝나지 않아 결국 끝내지 못했다. 옆테이블 사람들은 어떻게 1인 1 메뉴를 비웠는지 정말 궁금하다.

엘비스 프레슬리 사진

멤피스는 곳곳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식당 내부 벽에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젊은 시절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2. B.B. King's Blues Club

143 Beale St, Memphis, TN 38103

 

B.B. King's Blues Club

다음날 점심을 위해 방문한 B.B. King's Blues Club. 처음 이 식당의 이름을 들었을 땐 BBQ의 King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전설적인 블루스 음악가 B.B. King를 기리는 음악 클럽이자 레스토랑이라고 한다.(무식이 용감..)

스테이지

블루스 클럽답게 들어서자마자 무대가 바로 보였다. 전날 저녁에 갔던 곳에 비하면 무대가 큰 편이었다. 아쉽게 점심 시간대라 공연은 없었다.

무대 옆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었고 무대가 잘 보이는 위치라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본다면 참 좋았을 듯하다.

Southern Fried Platter

Catfish와 Shrimp가 나오는 Southern Fried Platter! 옥수수가루를 코팅해서 튀긴 전형적인 남부스타일 튀김인데, 옥수수가루의 특유의 텁텁함?이 느껴졌지만 그 텁텁함이 나쁘지 않았다. 프렌치프라이는 언제나 옳고^^(약간 어린이 입맛) 

 

예전에 뉴올리언스에서 먹었던 Catfish보다는 약간 아쉬운 맛이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생선까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맛!

Chicken and Rib combo

BB's Famous Lip Smacking RibsHalf Chicken이 나오는 치킨 앤 립 콤보. 립만 먹기엔 조금 물릴 것 같아서 콤보로 시켰는데 역시 바베큐가 유명한 식당이어서인지, 치킨보다는 확실히 립이 더 맛있었다. 전날 저녁에 간 BLUES CITY CAFE랑 립 맛은 거의 비슷해서 한 군데만 방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음악 취향을 따라 골라가면 될 것 같다.

BB king's

바베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바베큐의 매력에 빠지게 만든 멤피스 바베큐! 블루스의 고장에서 바베큐를 즐긴 색다른 경험이었다. 바베큐와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분들은 저녁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